연 매출 20억 사업가를 코치한 이야기)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feat.
작년 12월 저는 2020년을 이렇게 그렸고요 아이 셋의 육아를 기본으로 하면서 세 번째 책의 초고를 완성하고 온라인에서 작은 프로그램 하나를 운영해야 한다. 그래서 오전 두세 시간은 읽고 쓰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죠.
그런데 제가 (그리고 우리 중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코로나. 그로 인한 온라인 교육시장의 번창.
'작은 프로그램이나 하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셀프코칭 프로그램에 힘든 엄마들, 행복하게 살고 싶은 엄마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월 30명, 2월 14명 그리고 개학 취소된 3월 다시 23명, 4월 24명
오신 분들의 열의에 감동했고 작년에 쌍둥이 임신과 출산 그리고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저에게 '근성' 이라는 생각을 키우기도 했고 저는 최선을 다해 이 분들을 코칭했습니다. 잠을 잘 때도 이분들을 생각해서 눈을 떠도 가장 먼저 전날 멤버들이 올린 셀프코칭인지 확인했습니다.
저의 하루의 시작에 함께한 참가자들의 하루 기록
하루에 한 시간만 더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싶은 만큼 편하게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하던 때였습니다.
그분께서 일지에 고민하고,쓴글,녹아있는감정,말하지못한,아직도 깨닫지못한 꿈 그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좀 더 자신을 깊이 알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죠. 저 혼자서 이 분들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코치들과 손잡고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 피드백을 그룹 코칭으로 전환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2021년에는 당연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이 되겠지요?)
그렇게 정성을 다한 덕분일까요? 참가자는 매번 증가하고 참가자의 열의와 코치의 정성이 더해져 금년 한 해, 300명이 넘는 여성, 어머니들이 우리의 프로그램을 열어 갔습니다. 이중 중복 참여가 많아 제가 외부기관에서 한 강의나 개인코칭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 해 활동을 돌아보며 값비싼 강연료보다 코치대회 발표보다 저에겐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솔직한 소감이 기억에 남아요. 참여후기를 다양한 경로로 읽고 있어요. 이전에 있었던 새로운 해설의 워크숍 참석자 중 한 분의 소감이 제 마음을 울리네요. 긴 후기 작성자의 동의를 얻어 공유합니다.
워크숍 1부에서 2시간 만에 1년을 돌아볼 수 있다니 놀랐어요.'나의 2020년'이라는 영화를 한 편 보고 나온 것 같았어요저의 2020년을 세 가지 의미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격동의 해였습니다.저는 일 중심의 사람이었어요. 일의 중심점을 육아로 옮기고 삶의 프레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살아왔습니다.결혼해서 가족을 만들고 아이를 키우면서 관계를 넓혔는데 다시 관계부터 상처받아 스스로 벽을 쌓았어요.인생에는 주체성과 관계성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관계성을 잃은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저는 그동안 관계로 갈등이 생기면 회피하는 방법만을 선택했습니다.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몰랐고, 그래서 소중했던 사람들과 멀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관계에서 받은 상처와 제가 준 상처, 그 배경과 이유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죠.나의 인생과 너의 인생.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에 몰랐던 것을 알아가고..어머니의 삶에서 여성의 삶으로.. 관점을 넓혀가느라 내가 그렇게 어려웠던 거야..지난 시간의 나를 돌아보고 내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느라 그렇게 힘들었는데.내 자신이 관계성이라는 삶의 뿌리를 내리려고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해온 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지지하면서 내면의 성장을 이루었습니다.인정과 축하라는 가치도 제 생각의 궤도 안에 들어왔습니다.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지향해야 할 삶은 주체성과 관계성이 공존하는 삶, Life Balance Wheel이 둥글고 큰 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셀프코칭의 해였습니다.저는 7월부터 지혜 코치 씨의 셀프코칭에 참여해 온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된 셀프코칭은 이제 인생의 나침반, 인생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어머니 화고친, 청덕도서관에서 열린 어머니 시간, 셀프코칭 입문방 그리고 새해 설계 워크숍까지.몇몇 창구에서 셀프코칭을 만났어요. 2020년이라는 시간의 절반을 지혜 코치와 함께 했네요.코치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글로 써보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불안과 공포를 대면하는 법을 배웠고 체득하면서 셀프코칭의 힘을 실감했죠.오랫동안 갇혀 있던 무기력과 무력감이라는 긴 고통의 터널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복원의 해입니다.그동안 저는 저와의 연결이 단절된 상태로 지내왔습니다.회사에서 소모품으로 사는 것은 그만두려고 생각하고 나서, 끊어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그 지점에서 지금의 나로 살아 오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아끼는지.어떤영향을받아서어떤부모가되고싶은가?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싶었어간절히 내가 나와의 소통을 원했구나단절된줄은몰랐지만내면의소리를다시듣는것으로저와의연결방식을복원하였습니다.
워크숍 2부에서는 한정된 생각을 전환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어서 특별한 인상을 받았습니다.내면의 적을 내면의 동지로 바꾸는 과정은 새로운 목표 앞에서 자신감을 얻는 위대한 발견이었습니다. 자기 비하에 익숙해져 있던 저는 외부에서 나오는 부정적 기운에 자주 눌렸습니다.삶을 관통하는 나에게 보내는 힘 빼는 시선을 인식조차 못하고 살았는데 그것이 나의 전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됐습니다.습관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꺼내어 펼쳐보고 그 말을 저에게 힘이 되는 말로 바꾸어 보니 내 안의 공포와 불안이 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비난하는 말 대신 저를 격려하고 용기를 줬더니 자기확신이라는 에너지가 충족되더군요.할 수 있어! 도전해볼까 그까짓 거. 안 되면 어때? 도전 자체가 아름답지 않아?인생은 한번뿐이야.못하고 죽으면 분하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당장 행동하자! 동전을 뒤집듯이 적을 동지로 바꿀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 아이의 태동을 느끼는 산모처럼~ 내 안의 잠재력이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행동의 에너지가 샘솟았어요. 하고 싶은 게 계속 생각났어요소원, 성취, 고통, 선택이라는 주제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서 무엇이 저에게 의미 있고 설레게 하고 행복하게 했는지, 무엇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1년을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보면서 막연한 목표만 세우지 말고 진심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나누어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다른 참석자들을 소회의실에서 만나 새해 계획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목표가 더욱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10분쯤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꿈이 눈앞에 보여 벌써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 같았어요.도전,희망,열정,자기확신의에너지가충족되면서나라는존재에몰입하게되었습니다.계획을 세우고 얘기했을 뿐인데 절반은 이룬 것 같은 충만감이 있더라구요.내 안의 잠재력이 싹을 틔우려고 우물쭈물하다가 나를 좀 봐 달라고 손짓하는 것을 보았어요.이 충만한 기운이 생겼기 때문일까요. 2021년은 자신이 바라는 '나 자신,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내년에 저는 미술학도에 도전할 거예요. 돈과 시간이 있으면 무엇을 할것인가 하는 질문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떠올랐습니다.현재 미술치료책을 읽으면서 미술치료학과 편입과 학원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잘안될수도있지만이길이내길이아니더라도미술공부를하는것은오랫동안가져온소원이기때문에취미의전문성을키우는면에서배움과창의성이라는나다움의가치를발견하는시간으로의미가있을것같습니다.
여러 번 통찰을 받았지만 워크숍 후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행동의 에너지를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마지막으로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로 소감을 대신하고 싶습니다.워크숍을 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고 싶어요.그러던 어느 날 내 마음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무엇을 할지, 내일 무엇을 할지 꿈을 갖게 했지 사실 한 번도 미친 듯이 그렇게 덤벼든 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무기력과 두려움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이처럼 자기확신에 찬 도전의 선포라니.읽는 내내 저에게도 전율이 흘렀습니다.코칭의 매력 중 하나죠.코치와 코치 간의 상호 역동성, 코치가 부채질하고, 코치가 큰 걸음을 내디뎌 코치가 놀라서 안전지대를 넘어가도록 도와주고, 그렇게 코치와 코치가 동반 성장합니다.
이렇게 코칭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지만 저에게도 초보 시절이 있었어요.
코칭 2년차 때 저는 그때 절망감이나 고민을 해결하지 못해 쩔쩔맨 적이 많았고 내 코치를 잘하고 있느냐, 안 되면 어떡하느냐는 내면의 자기 비난에 자주 시달렸습니다.
그때, 약 6개월 코칭을 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고 코칭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코치가 되려면 먼저 코칭을 받아야 한다는 글을 읽고 저를 찾아왔어요. 직장인, 임원, 세일즈맨을 코칭할 때 그 대학생은 과거의 저를 떠올리고, 나이 차가 많이 나서 (초보코치의 좁은 소견에) 심리적인 여유도 있어 정성껏 코칭했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의 어머니, 남동생도 코칭을 했어요.
그 후 그 학생은 코칭팜에 취업을 해서 학생과 부모들을 열정적으로 코칭했고, 시간이 지난 지금 그 학생이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연매출 20억을 올리고 그 콘텐츠로 유튜브도 한대요
오늘 그 소식을 듣고 저는 반성했어요. 그 연약해 보이는 청년의 외모를 보고 그 안에 싹을 틔우지 못했을 가능성을 저는 보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코치인 제가 더 도전하고, 더 실패하고, 더 성장해서 코치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하고, 회복하고, 또 도전하는 큰 울타리를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해설계 워크숍에 참석하신 분들 또 내년 새해 목표를 세우신 분들새로운 도전은 두근거리지만 무섭습니다.
사실 우리가 원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는 이유는 모두 두려움 때문입니다 자기심,너무생각하는것,완벽주의,다두려움때문이죠. 실수하면 어쩌나, 욕먹으면 어쩌나, 사람들이 날 싫어하면 어쩌나, 계획대로 안되면 어쩌나… 모두 공포의 다른 말들이에요. 그렇다고 공포를 무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가지 않은 미래에 가는데 무서운 건 당연하죠. 왜 무섭지 않아요?


